강원대 김풍기 교수 추천으로
2008 올 한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호질기의(護疾忌醫)'가 선정됐다
護 보호할 호 / 疾 병 질 / 忌 꺼릴 기 / 醫 의원 의
호질기의는 '병이 있는데도 의사에게 보여 치료받기를 꺼린다는 뜻'으로
과실이 있으면서도 남에게 충고받기를 싫어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김 교수는 "정권 첫 해를 맞은 현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파문과 촛불시위,
남북관계경색, 역사교과서 좌편향 논란 등 일련의 사태를 해결하면서 국민들의
비판과 전문가들의 조언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가 부족했다"며
'호질기의'를 추천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호질기의'는 중국 북송시대 유학자 주돈이가 '통서(通書)'에서 남의 충고를
귀담아 듣지 않는 세태를 비판하면서 "요즘 사람들은 잘못이 있어도 다른 사람들이
바로 잡아주는 것을 기뻐하지 않는다"라며 "이는 마치 병을 감싸 안아 숨기면서
의원을 기피해 자신의 몸을 망치면서도 깨닫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 데서
비롯된 사자성어다.
********12월23일자 강원도민일보 기사중 발췌********
년도별 사자성어
2003년엔 방향 제시를 못 한 채 이리저리 헤매는 우왕좌왕(右往左往)을,
2004년엔 무리를 지어 상대를 공격하는 당동벌이(黨同伐異)를,
2005년엔 사물이 함께하지 못하고 이반, 분열된다는 상화하택(上火下澤)을,
2006년엔 구름만 많고 비는 내리지 않아 암울한 상황을 표현한 밀운불우(密雲不雨)를,
2007년엔 자기도 속이고 남도 속인다는 자기기인(自欺欺人)을,
2008년엔 과실이 있으면서도 남에게 충고받기를 싫어함을 비유하는 호질기의(護疾忌醫)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