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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가르침'받기 보다는 '자극'받기를 원한다. 어떤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면 잘 읽지 않는다. 그러나 그 책을 읽고 깨달은 점과 그 책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말하면 며칠 지나지 않아 그 책이 그들의 손에 들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자극보다 강한 전달방법은 없다. 자극은 속에 있는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힘이 있다. 사람이나 사물은 서로 힘을 주고받는다. 질량의 차이로 인해서 중력이 생긴다. 온도 차이로 인해서 공기가 움직여 바람이 된다. 물의 위치 차이가 크면 클수록 낙차로 인한 강력한 힘을 드러낼 수 있다. 차이에서 힘이 나온다. 차이나 다름을 나쁜 것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힘의 근원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강한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친해져야 하는데, 친해지면 식상해진다. 이 모순을 어떻게 해결할까? 깊어지는 것이 답이다. 익숙해지고 난 다음에는 계속해서 깊어지는 싸움을 해야 한다. 영성과 성숙을 추구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 익숙하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동시에 위험성이 있다. 식상해진다는 것이다. 익숙함의 식상함을 깨는 길은 또 다시 새로움을 추구하기 보다는 깊어지는 길 밖에 없다. 깊어지면 다시 다름과 차이를 느끼게 되고, 그 속에서 힘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