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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오정의 식사>
사오정이 유치원에서 배운 대로 식사 전에 " 감사히 먹겠습니다" 라고 인사를 했다.
사오정의 부모는 그런 사오정이 자랑 스러웠다.
그런데 어느 날 사오정 엄마가 너무 바빠서 반찬을 두가지 밖에 못했다.
그러자 반찬을 한참 동안 바라보던 사오정이 말했다.
"간신히 먹겠습니다"
<사오정의 시력>
사오정이 드디어 보청기를 장만한 날.
학교 자습시간을 마치고 수업이 시작 되었다.
선생님이 칠판에 수업 내용을 적고 있는데 맨 뒤에서 자꾸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이었다.
선생님이 말했다
"야 거기 맨 뒤에 필기 안하고 뭐해?"
사오정.... "안 보여요"
선생님..."그래? 네 눈 몇인데?"
사오정...."제 눈은 둘인데요"
선생님..." 아니. 아니. 네 눈이 얼마냐고?"
사오정..." 제 눈은 안파는데요"
선생님..."야. 네 눈이 얼마나 나쁘냐고?"
사오정.... 제 눈은 뭐 나쁘고 착하고 그런거 없는데요"
<사오정 선생님>
사오정이 고등학교 국어 교사가 되었다. 어느 날 수업을 하는데 교과서에
도토리 묵 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순간 어렸을 적 어려웠던 시절이 생각나
잠시 수업을 멈추고 회상에 잠기는 듯 교정을 바라보다가 부쑥 말을 이었다.
"애들아 선생님은 묵만 보면 학교 다닐 때 읽었던 유명한
소설이 생각 난단다"
아이들은 그 소설이 무엇인지 궁금해 선생님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사오정은 칠판에 이렇게 적었다
"헤밍웨이作 <묵이여 잘 있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