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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동방박사

조회 수 1781 추천 수 0 2011.12.25 10:38:59

이글은 페르시아 전설이며 또한 러시아민담이기도 하답니다.

 

약 2천년 전, 로마가 서방세계를 점령했을 무렵에 근동의 페르시아 지방에 네 사람의 박사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각기 작은 나라의 왕들로서,

메로에(Meroe) 왕국의 가스파르(Gaspar), 팔미렌느(Palmirene) 왕국의 멜키오르(Melchior) 니푸르(Nipur) 왕국의 발타자르(Balthazar) 그리고 마지막으로 망갈로르(Mangalore) 왕국의 알타반(Artaban)이 그들이었습니다.

현자이자 당시에는 미신이 아닌 철학이었던 점성술을 연구하던 그들은 메시야가 태어날 때

새로운 하나의 별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알타반은 페르샤에서 다른 박사들은 바벨론에서 새로운 별이 나타나기를 살피기로 했습니다.

별이 나타나면 네 사람이 1한 곳에 모여서 준비한 보물을 가지고 별을 따라가 새로 태어날 메시아를 찾아가 경배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알타반은 왕께 드릴 선물로 사파이어와 루비와 진주를 산 후 별을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찬란하게 빛나는 별이 나타났습니다. 알타반은 말을 타고 약속 장소로 달려갔습니다.

약속 장소에 거의 이르렀을 무렵, 한 사람이 길가에서 죽어가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사람은 알타반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했으나 시간이 없었습니다.

병자를 돌보다가 전 생애를 바쳐 준비한 일을 그르칠 수는 없었습니다. 그는 병자를 버려두고 말에 오르려 했습니다.

그러나 병자의 애절한 눈을 보고는 도저히 그냥 갈 수 없었습니다. 알타반은 기도했습니다.

"진리와 자비의 신이시여, 내가 선택해야 할 길은 진리의 길입니까 자비의 길입니까?" 결국 알타반은 그 사람을 치료하기 시작했습니다. 알타반은 가지고 있던 빵과 포도주와 약초와 여비를 모두 그에게 주고 약속 장소로 달려갔습니다.

약속 장소에 도착했을 때는 세 친구들은 이미 길을 떠난 뒤였습니다.

그곳에는 "우리의 뒤를 따라 사막을 건너오라"는 메모만 남아 있었습니다.

여행을 위한 음식도 포도주도 약초도 여비도 없이 지친 말을 타고 사막을 건넌다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알타반은 바벨론으로 돌아가 왕께 드리려고 준비했던 사파이어를 팔아 낙타와 음식과 여비를 다시 장만해서 유대를 향해 떠났습니다.

베들레헴에 도착했을 때 동방 박사들은 이미 그곳을 떠난 뒤였습니다.

헤롯의 군인들은 새로 태어난 아기들을 죽이기 위해 집집마다 뒤지고 있었습니다.

알타반이 어느 집에 들어가자 그 집에는 한 어머니가 어린 아기를 안고 떨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삼일 전에 동방에서 박사 세 사람이 베들레헴에 와서 마리아와 요셉과 아기에게 경배하고 돌아갔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밤 요셉일가는 애굽으로 떠났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군인들이 들이닥쳤습니다. 여인은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다급해진 알타반은 군인에게 두 번째 보석 루비를 뇌물로 주고 아기를 살렸습니다.

다시 애굽으로 간 알타반은 아기를 찾아 애굽의 온 곳을 떠돌아다녔습니다.

메시아는 부자들이 아닌 가난한 사람들 가운데 있을 것이라는 히브리 랍비의 말에 따라

알타반은 가난한 사람들 속에 있을 메시아를 찾아다녔습니다.

알타반은 가난한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그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폈습니다.

이렇게 배고픈 자들을 먹이고 벌거벗은 자들을 입히고 병든 자들을 치료하고 갇힌 자들을 위로하며

메시아를 찾아 헤맨 지가 어느덧 33년이 지났습니다.

알타반은 백발노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메시아를 찾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알타반은 메시아를 찾아 예루살렘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예루살렘에 도착했을 때는 유월절이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어디론가를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알타반은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들은 "우리는 지금 자칭 신의 아들이라는 자의 처형을 구경하려고 가오." 하고 말했습니다.

"왕이 처형을 당하다니!" 알타반의 가슴은 거세게 뛰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라도 왕을 뵈어야 한다. 왕을 구해야 한다. 하나 남은 보석과 내 목숨을 바쳐서라도 왕을 구해야 한다."

알타반은 골고다 언덕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도중에 노예로 팔려가는 소녀를 만났습니다.

알타반에게 소녀는 애타게 살려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알타반은 고통스러워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예물로 준비했던 세 개의 보석 중에서 사파이어와 루비를 허비하고 마지막 한 개의 보석만 남아 있었습니다.

이 보석을 써버리면 이제 선물이 하나도 남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녀를 내버려 둘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알타반은 진주를 꺼내 소녀의 손에 쥐어 주면서 말했습니다. "딸아, 이것이 네 몸값이다. 이것이 내 마지막 보석이다."

그 때 하늘이 어두워지고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건물 지붕의 무거운 기왓장이 떨어지며 알타반의 머리를 내리쳤습니다.

알타반은 피를 흘리며 쓰러졌습니다.

부드러운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그 음성을 듣고 알타반은 힘없이 중얼거렸습니다.

"주여, 그럴 수 없습니다. 언제 제가 주께서 배고파하실 때 음식을 대접하였고, 목말라 하실 때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언제 주께서 헐벗었을 때 입을 것을 드렸고, 옥에 갇혔을 때 찾아보았고 병드셨을 때 돌보아 드렸습니까? 저는 주님을 섬기기는커녕 뵙지도 못했습니다."

은은하고 부드러운 음성이 이번에는 누구에게나 분명하게 들렸습니다.

"지극히 적은 자에게 행한 것이 곧 내게 행한 것이니라."

알타반의 얼굴에는 놀라움과 기쁨의 빛이 가득했습니다.

그는 마지막 긴 평안의 숨을 쉬고는 세상을 뜨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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