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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의 염소가 높은 바위 산 중턱 외길에서 만났습니다.
한 마리는 올라가고 한 마리는 내려가는 중이였는데…..
길이 너무 좁아 두 염소가 비켜갈 공간이 아니였지요.
여기까지 이 이야기를 듣노라면, 우리는 곧 이런 상상을 하겠지요.
“아하, 곧 두마리가 뿔을 마주하고 팽팽히 맞서게 되리라” 는 …
이솝 형제가 우리에게 우매한 염소를 주었기 말입니다.
그러나 팽팽히 맞서 싸우기는 커녕..올라 가려던 염소가 다리를 굽히더니
납죽히 눕는 것 이였습니다.. 그러자 내려오던 염소는 자기보다 밑에 위치한
염소를 조심히 밟고는 내려 와 저가 갈길로 갔습니다.
그러자 산 위로 올라가던 염소는 펄쩍 일어나 가던 길을 유유히 올라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