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살고 있는 어떤 성도의 간증문입니다. 그 성도는 팔다리가 다 마비되었습니다. 귀는 먹었고 입은 벙어리입니다. 단지 살아있는 것은 눈망울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아들을 둔 그의 어머니는 절망하지 않고 눈짓으로 서로 의사를 소통할 수 있도록 가르쳤습니다. 눈동자 굴리는 것으로 말을 대신해서 의사를 소통한 것을 보면 참 인생이란 신비한 존재입니다. 듣지도 못하는 그 아들이 그 불편을 극복한 것입니다. 결국 우리 속에는 언어에 대한 한 질서가 있음을 봅니다. 어머니와 이 장애자 아들은 둘만의 언어를 만들어서 이야기를 주고받습니다. 다른 사람은 그 성도하고 대화를 못하는데 그의 어머니하고는 이야기를 합니다. 어느날 그리스도를 영접한 아들로부터 그의 어머니는 이런 시 한편을 받아냈습니다.
"나는 왜 살아야하는 지 모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내게 생명을 주셨기에 나는 오늘도 삽니다. 나는 왜 고통의 인생을 이 불구의 인생을 이 고난의 길을 걸어야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내 앞서서 십자가의 고통을 다 겪으시고 먼저가신 길이기에 나는 묵묵히 순종하며 따라갑니다. 나는 불구이어서 수많은 사람의 눈길을 받습니다. 연민과 조롱의 눈빛을 봅니다. 그러나 나는 그들을 사랑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 내가 주님 앞에서 잘못만 행할 때 주님께서 먼저 나를 사랑하셨기에 나를 비웃고 조롱하는 저들을 사랑합니다."
어떤 부자에게서 이런 시가 나온 적이 있습니까? 어떤 위대한 사람에게 이런 아름다운 안식이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참 쉼이 있습니다. 그 안에서만이 인생의 인생됨이 있습니다. 마음의 피로와 불안이 봄눈처럼 삭아 내립니다. 우리는 생계 때문에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는 돈의 축적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바라보고 사는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