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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패션 오브 더 크라이스트]의 한 장면을 보면 제사장이 십자가 위에 못 박힌 예수님을 조롱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유대인 종교 지도자가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향해 다가가 올려다보면서 이렇게 외칩니다. "네가 성전을 허물고 삼일 안에 다시 세운다 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넌 아직 십자가에서조차 내려오지 못하고 있구나. 만일 네가 메시아거든 그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거라. 그걸 보면 네가 메시아라는 걸 믿겠노라."
이에 예수님은 기도하십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소서. 저들은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고 있나이다."
모른 척하고 자기 자리로 들어가는 종교 지도자를 향해 십자가에 함께 못 박힌 강도가 외칩니다. "들어 보세요. 그는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어요."
왕이신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내려오면 메시아로 믿겠다는 조롱에도 왜 십자가에서 내려오지 않으셨습니까? 주님이 만왕의 왕이 아니기 때문입니까? 아닙니다. 주님은 만왕의 왕이지만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종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께서 종으로 섬기도록 세상에 보냄을 받았다면 오늘 그분의 제자들은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