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신앙인의 표지
탐구(search)란 이름을 가진 미국의 종교연구소가 수많은 목사, 신학자, 그리고 일반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성숙한 기독교인이라는 것은 무엇을 보고 알 수 있느냐?"란 설문조사를 하여 다음 10가지를 통계발표로 발표했다.
①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은혜를 확실히 믿는 사람
②안으로는 마음이 평안하고 밖으로는 항상 감사하는 사람
③신앙이 가정과 직장에서 실천되는 사람
④교회의 일에 헌신적으로 참여하는 사람
⑤복음을 전파하며 다른 사람의 영적인 성장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
⑥다른 사람을 섬기는 것을 삶의 목적으로 여기는 사람
⑦인종, 남녀, 계급을 초월하여 다른 이웃들의 아픔과 고난에 동참하려는 사람
⑧사회의 죄악과 불의에 대하여 책임감을 느끼는 사람
⑨성경공부와 기도로 자신의 영적인 생활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
⑩술, 담배, 마약, 부정한 성관계 등 사회의 공적인 해악에 물들지 않는 사람
위의 열 가지를 보면 다섯 가지는 자신의 안으로의 성숙을 위한 노력이고, 나머지 다섯 가지는 밖으로 사랑의 실천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윌리엄 바클레이(영국신학자로 세계 최다 저술가이며 존경받는 세계의 석학이다.)는 이런 유명한 말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나오게 된 것은 신앙이론에 설득 당해서가 아니라, 기독교인들의 사랑을 보았기 때문이며,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비난하는 것은 성경내용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 아니라, 기독교인들의 불친절과 이기심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세상에 비친 우리 기독교의 얼굴이 부끄럽기 짝이 없다. 기독교인들이 많아서도 그렇겠지만 나라의 큰 부정부패에는 언제나 기독교인들이 빠지지 않고 있다. 요즘 고급옷 청문회를 보면서 더욱 그러하다. 증인들이야 죄인인지 아닌지 법으로 판단될 것이지만, 서로 반대의견을 주장하는 증인들이 다 알려진 저명인사들의 부인들이며, 기독교인들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성서를 걸고 맹세한다는 말에 대해서는 내 마음이 괴로웠다. 아마 그들이 기독교에 끼친 손해를 돈으로 친다면 수억 아니 수조가 될 것이다.
얼마 전 미국의 기독교계에는 충격적인 뉴스가 있었다. 헨리 뉴엔 박사가 하버드 대학을 사임하고 매사추세츠에 있는 작은 정신박약아 시설에 직원으로 들어갔다는 것이었다. 상식적으로는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신학자가 하버드 대학이라는 명예와 보수를 버리고 정신박약아들의 용변지도와 세수, 옷 입히는 일들을 위해 살겠다는 것이다. 뉴엔 박사는 어려서부터 천재신동이라는 별명을 들어왔고, 신앙심 또한 유별났다. 그가 다닌 학교에서는 모두 수석을 했으며, 그의 저서 20여권은 베스트 셀러가 되었고, 그런 그를 한 번만이라도 만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나를 포함해서 전세계에 깔려있다. 사람들이 그에게 "왜 그러느냐?"고 묻는다. 이 질문에 뉴엔 박사는 한 권의 책을 써서 대답했다. "예수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Jesus)"란 책인데 거기서 그는 이렇게 답했다.
"예수는 이론으로가 아니라, 희생으로 증거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