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은 찰스 스펄전 목사님께서 어느 교회에서 집회를 가지셨는데, 예배 후 어떤 농부가 그를 찾아왔습니다. 그 농부는 스펄젼 목사님께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목사님, 저는 하는 일마다 잘 안됩니다. 그래서 이제는 신학교에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자 스펄젼 목사님은 "하는 일마다 안되면 목사의 일은 제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하였다고 합니다. 주님은 환경을 통하여 역사하시지만, 혹 우리는 자신의 무능과 실수를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오인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부흥일로에 있던 사업을 포기한 채 주님을 따랐습니다. 과연 우리는 어떠합니까?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한창 절정에 있고, 형통하며, 부와 영예를 한껏 누리고 있을 때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신다면, 과연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주님의 제자가 되기 위하여 주님 때문에 포기할 수 있을까요?
어느 분은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우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그곳의 장로교회를 다녔었는데
한번은 부요한 형편에 있는 한 의사가 평신도 선교사로 태국으로 떠나게 되어 파송식을 예배 중 거행하는 것을 참관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성이 머레이였던 그 의사는 영국에서의 편안한 삶과 행복을 포기하고, 오직 복음전파를 목적으로 하여 태국의 오지에 있는 어느 병원에서의 근무를 자원하였던 것입니다. 이 때문에 그는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고독의 고통을 감내해야 했고, 그 가족 역시 같은 고난을 겪어야 했습니다.
무엇이 잘 안되어서가 아니라, 무엇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주님의 말씀을 전하고자 하는 일념으로 자국에서의 모든 행복과 기쁨을 스스로 포기하였던 것입니다.
주님의 제자들은 그물을 버려 두고, 더러는 배를 포기하고, 더러는 사랑하는 식구들과 잠시 이별하고서는 그리스도를 따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왜입니까? 더 높은 소명을 위해서 입니다. 이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입니다. 하나님 없이 살고 있는 사람들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주님은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