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바라보고 살면 예수님의 성품을 닮게 됩니다. 이것은 자신도 모르게 변해가는 과정입니다. 물론 급격한 성품이나 행동의 변화가 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변해 갑니다.
어떤 목사님이 평생 한 교회에서 목회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설교를 들었건만 성도들이 별로 변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너무나 실망이 되서 선배 목사님을 찾아가서 하소연을 했습니다. 이야기를 다 들으신 선배님이 말씀하시기를 “자네는 지금까지 아내가 정성스럽게 만들어준 음식을 다 기억하고 있는가?” 그것을 어떻게 아느냐고 대답을 하자 선배님이 계속 말합니다. “자네가 아내가 정성껏 만들어 준 음식을 먹었지만 기억을 하지 못하지 않는가? 그런데 자네는 지금까지 건강을 유지하고 목회를 하고 있지 않은가? 마찬가지라네. 비록 자네가 준비한 설교를 듣고 변하지 않는 것 같지만 그 속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네”
목사의 고민중의 한 가지는 이것입니다. 열심히 설교를 하고, 성경공부를 하고, 가르치기도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 같은 성도의 모습입니다. 저도 때로는 이런 고민을 합니다. 왜 그렇게 강조를 하는데도 잘 변하지 않을까? 그런데 어느날 하나님께서 미련한 저에게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양들이 변화되기를 기대하기 이전에 먼저 너 자신이 변하라.” 그렇습니다. 중요한 것은 제 자신의 태도가 바뀌어야 하는데 길가 밭과 같이 딱딱한 마음임을 깨닫습니다. 때로는 감정을 조절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정과 욕심을 제어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정작 자신은 변하지 않고, 주님이 기대하시는 바대로 살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은 변화되기를 바라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나의 모습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때에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무릎을 꿇는 것입니다. 제 자신에 대해서 실망스런 모습을 볼 때마다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을 사모합니다. 그때 주님은 저에게 용기를 주시고, 소망을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