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차대전 전문역사학자 스티븐 앰브로스의 소설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원작으로, 2차대전 당시 프랑스 노르망디에 상륙한 연합군 '이지(Easy)' 중대(제 101사단 506연대 2대대) 대원들의 활약을 담은 오랜 시간에 걸친 인터뷰와 각종 자료들로 제작된 영웅들의 이야기 밴드 오브 블라더스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2001년 방영 이후 지금까지도 HBO를 대표하는 최고 인기작이며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 미드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작품 속 이야기는 제2차 대전 유럽의 서부전선에 뛰어든 이지 중대의 행보를 따라가며, 각 에피소드 별로 특정 인물에게 초점을 맞춰 보여주는 방식으로 흘러갑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부터 종전에 이르기까지, 이지 중대는 역사적 순간마다 치열한 전장의 한가운데 있었으며, 죽음의 최전선에서 악전고투하는 병사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최전선에서 서로를 의지하는 대원들의 전우애에 감동하고,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전쟁의 참혹함을 보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작품입니다.
나중에 독일이 전세가 기울고 많이 밀려서 많은 포로가 생깁니다. 그런데 포로 중에 투항한 독일 포로 중장이 끼었는데, 그 중장이 미군 책임자에게 자기 부하들에게 한마디 할 시간을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하라고 하니까, 그 장군이 하는 얘기 속에 그 <밴드 오브 브라더스>라는 제목이 나옵니다.
"여러분은 나와 함께 조국을 위하여 최후까지 죽음을 무릅쓰고 싸운 <밴드 오브 브라더스>입니다." 이렇게 아주 감동적인 말이 승리하고 나서가 아니라, 패배하고 나서 수치스러운 포로수용소에서 장군이 장병들에게 말합니다. 이 해당 장면 연설한 독일군 장성의 정체에 대해서는 원작에도 언급되는 바가 없는데, 이는 이런 연설들이 독일군 항복 당시에 꽤 많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연설은 이지 중대와 기타 2차 대전에 참전했던 모든 군인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입니다. 그래서 밴드 오브 브라더스란 다분히 이지 중대뿐만 아니라 명령에 의해 뛰었지만, 전우를 위해 목숨 바쳤던 군인들을 기리는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