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선교의 문을 열었던 윌리엄 케리와 함께 또 하나의 위대한 선교사 아도니람 저드슨이 있습니다. 그가 명문 대학 출신으로서 복음을 전하기 위한 선교의 사역 앞에 헌신했습니다. 그리고 선교사가 되기 위해서 신학 교육을 마쳤습니다. 신학 교육을 마치고 나서 선교사로 나가기 바로 직전에 그에게 초청이 왔습니다. 보스턴의 큰 교회에서 목사로 초청이 온 것입니다. 그러니까 제일 기뻐하는 것이 누구냐면 저드슨의 부모였습니다. "이제 우리 아들이 저 선교지에 안 가도 되겠지!" 저 무섭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가 보장되지 않은 그 먼 나라에 가서 선교사가 될 필요가 없다는 생각으로 부모가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 아들이 그 큰 교회의 목사의 자리를 거절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날 그 부모가 저드슨를 불렀습니다. "왜 이 좋은 기회를 놓치느냐? 여기서도 너는 얼마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고, 목회하면서 주님을 섬길 수가 있고, 이것으로도 너는 얼마든지 내 생애에서 가장 커다란 보람을 누릴 수가 있고, 심지어는 여기서도 네가 많은 선교사를 양성할 수가 있는데 말이야!"
이때 저드슨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아버님! 저는 반쪽의 헌신이나, 부분적인 헌신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습니다. 제가 주님 앞에 드리고자 했던 헌신은 해외 선교사로의 헌신이었지, 목회의 부르심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만약 소명이 목회라면 목회를 해야 되겠지만, 하나님이 저를 부르실 때 부르심의 목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소식을 듣지 못했던 나라를 향한 하나님의 인도입니다. 제가 그 부르심 앞에 온전히 순종하기 전까지 저는 평생을 통해서 행복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결혼한 직후에 자기 아내를 데리고 함께 인도를 통해서 미얀마로 가는 배에 오르게 됩니다. 미얀마는 처음으로 이 저드슨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접할 수가 있었고, 적어도 그가 죽었을 때 5만 명의 결신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한 나라와 5만 명의 결신자가 이 한 사람을 통해서 복음을 접하고 마칠 수가 있었던 그의 생애, 이 온전한 헌신과 반쪽의 헌신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 각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은 다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주님께서 우리를 어떤 사역의 장으로 부르실 때, 우리에게 그분이 맡기기를 원하는 과제가 무엇이든, 그 과제 앞에 "우리는 마음을 다하여 온전히 헌신하는 사람인가?"를 물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미스바의 기도회를 통해서 이 위기를 계기로 기도하면서 주님 앞에 참으로 온전히 헌신을 다짐하며 기도했을 때, 하나님은 그들의 기도를 들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