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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렙처럼[수 14장 6-15]

조회 수 1000 추천 수 0 2015.07.24 19:19:33

갈렙처럼[146-15]

 

6 그 때에 유다 자손이 길갈에 있는 여호수아에게 나아오고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와 당신에게 대하여 하나님의 사람 모세에게 이르신 일을 당신이 아시는 바라. 7 내 나이 사십 세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를 보내어 이 땅을 정탐하게 하였으므로 내가 성실한 마음으로 그에게 보고하였고 8 나와 함께 올라갔던 내 형제들은 백성의 간담을 녹게 하였으나, 나는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으므로 9 그 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이르되 네가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 하였나이다. 10 이제 보소서.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모세에게 이르신 때로부터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방황한 이 사십오 년 동안을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를 생존하게 하셨나이다. 오늘 내가 팔십오 세로되 11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 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으니 12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하니 13 여호수아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을 위하여 축복하고 헤브론을 그에게 주어 기업을 삼게 하매 14 헤브론이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의 기업이 되어 오늘까지 이르렀으니 이는 그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음이라. 15 헤브론의 옛 이름은 기럇 아르바라. 아르바는 아낙 사람 가운데에서 가장 큰 사람이었더라. 그리고 그 땅에 전쟁이 그쳤더라.

 

이 세상에는 세 가지 귀중함 금이 있다고 합니다. "황금, 소금, 지금." 이 말이 너무 좋아서 어떤 남편이 사랑하는 아내에게 문자로 보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아내에게서 바로 답신이 왔다고 합니다. "현금, 지금, 입금." 그러자 남편이 허걱거리며 다시 문자를 보냈다고 합니다. "방금, 쬐금, 입금."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해진다고 합니다. 이 시간 옆에 있는 분을 향해 화사하고 아름다운 웃음으로 서로를 축복하면서 "기대가 됩니다"라고 인사하시기를 바랍니다.

 

일제 강점기 독립투사 한 사람이 하늘나라에 가서 모세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는 모세에게 사정을 합니다. "모세 선배님, 우리가 해방된 지 60년이 되가는데, 일본만큼 발전하지 못한 것은 제대로 된 과학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뛰어난 과학자 5명만 보내 주십시오." 그래서 세계적 수준을 가진 과학자 5명이 한국 땅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이름은 갈릴레오, 뉴턴, 에디슨, 퀴리 부인, 아인슈타인입니다.

 

갈릴레오는 자기가 연구한 것에 대해서 소신을 굽히지 않는 사람입니다. 지동설을 주장하던 그가 사형을 당할 위기에 처해 있었지만,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주장하다가 죽은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나라 과학 현실에 대해서 입바른 소리만 하다가 괘씸죄에 걸려 연구 지원금이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더 이상 연구를 하지 못하고 실업자가 되어 한강 주변에서 공공 근로를 하고 있답니다.

 

만유인력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은 한국에 와서 모 대학교의 박사과정을 밟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심혈을 기울여 연구한 결과를 정리한 졸업논물을 제출했지만, 심사위원들이 오히려 뉴턴의 논문을 이해하지 못하여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집에서 논문심사 결과를 손꼽아 기다리던 뉴턴은 영장이 나와 지금은 최전방 부대에서 군복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발명왕 에디슨은 발명을 많이 해서 특허를 받으러 갔습니다. 에디슨을 본 담당관이, "당신은 초등학교도 나오지 않아서 안돼!"라고 문전박대를 당해 지금 고물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라듐을 발견한 퀴리 부인은 대학을 나와 취직을 하려고 했는데, "당신은 얼굴이 평범하고 키도 작고 몸매도 안 된다"고 하면서 그냥 시집이나 가라고 구박만 받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울증에 걸려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 남은 아인슈타인은 수학만 잘하고 다른 과목은 잘 하지 못해 계속 대학에 떨어져 만년 재수생이 되고 말았답니다.

 

이 유머가 시사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은 아무리 능력이 있고 똑똑해도 여러 가지 현실의 장벽에 막혀 성공할 수 없다는 실망의 표현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현실을 비관하거나 절망합니다. 우리나라는 정치, 경제, 교육 등 사회 전반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울한 상황 속에서 신음하는 우리를 향해 하나님은 여름날 한줄기 소낙비와 같이 시원함을 주는 한 믿음의 사람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바로 갈렙입니다. 그는 믿음의 사람입니다. 비전의 사람입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역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건인 출애굽 역사에서, 모세와 여호수아의 이미지에 가려 가끔은 소외되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그의 삶이 이스라엘 공동체에 미친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알 수가 없습니다.

 

오늘 갈렙의 삶을 돌아보면서, 이웃과 후손들에게 우리도 아름다운 영향력을 물려주기 위해 나의 삶은 어떤 삶이 되어야 할 것인가를 같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첫째 갈렙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살아간 사람이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갈렙의 말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45년 전 하나님께서는 갈렙을 충성되이 여겨 "네 발로 밟는 땅을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갈렙은 지금까지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이 약속을 한 번도 잊어버리지 않고 그 말씀을 붙들고 살아왔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말이 쉬워 45년이지, 이루어지지 않을 꿈과 같은 이야기를 가슴에 품고 산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것도 "광야에서 방황한 이 사십오 년 동안"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애굽에서 같이 나온 갈렙과 같은 1세대들은 여호수아와 갈렙을 빼고는 다 광야에서 죽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렙은 그 믿음이 약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85세라는 나이까지 살게 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을 자신을 통해 이루고자 하신 것이라고 자신의 과거를 해석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12절을 봅시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하니."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45년 전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 산지를 달라는 것입니다.

 

설교학자인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는 갈렙은 아마 가나안 땅을 정탐할 때에 정탐꾼들을 권면해서 이 헤브론 땅에 꼭 가보자고 했을 것이라 추정합니다. 그리고 그의 가슴속에서는 헤브론이 항상 떠나지 않았고, 광야 45년을 지내면서도 가슴에 이 헤브론을 품고 지나 왔을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왜냐하면 헤브론은 아브라함이 소유했던 유일한 땅이었습니다. 헤브론에는 아브라함과 사라, 이삭과 리브가 그리고 야곱, 요셉의 무덤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갈렙의 마음속에는 조상들의 믿음과 비전이 담겨있는 이 헤브론이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땅 중에서도 가장 핵심의 땅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땅이 갖는 단순한 위치가 아닌, 영적인 의미를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자신의 믿음이 시작된 곳이 어디인지 그리고 그곳에서 하나님이 주신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았기 때문에, 그 땅을 차지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다른 사람 눈에는 그 땅은 크고 장대한 백성이 살고 있었기에, 피할 수만 있으면 피하고 싶었던 곳이었지만, 갈렙은 믿음의 눈으로 헤브론을 가지고 싶었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분명히 자신에게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설교가 늘 부담스러운 어떤 목사님이 있었습니다. 총동원 주일에 마을 주민들을 초청하여 숲 속에 천막을 치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목사님이 준비된 설교를 읽어내려 갑니다. 그날 초청 되어온 한 사람이 뒤에서 큰 소리를 질렀습니다. "안 들려요!" 그랬더니 역시 새로 나온 주민 한 분이 앞에서 뒤를 보고 외쳤습니다. "차라리 안 듣는 게 나아."

 

몇 년 전 영국 주간지인 브리티시 위클리 신문에 어떤 사람이 투고한 글로 인해서 많은 물의가 빚어졌다고 합니다. 그 곳에 실린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30년 이상 교회를 거의 빠짐없이 다닌 사람으로 3000번 이상의 설교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난 놀라운 사실 한 가지를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내가 많은 설교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중 단 한 개의 설교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것을 보아서 목회자들이 설교 말고, 다른 일에 시간과 정력을 더 투자하는 것이 더 유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기사가 나가니까 여기저기에서 막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나는 말이야, 교회 문 밖에 나가면서 설교가 뭔지 잊어버렸어."

 

지난 주 설교제목을 기억하십니까? 기억하기 어렵지요? 그러니까 그러니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목사들 설교 준비한다고 엄살떨면서 말이지, 우리 귀에는 하나도 남도록 하지 낳고, 인생에 유익 주지도 않고……. , 내가 그 많은 설교를 들었지만, 내가 그 설교를 기억해서 제대로 적용하며 살 수가 있냐고……"

공감하실 수 있으시지요?

 

그런데 몇 주 뒤에 한 사람이 이렇게 말함으로 이 논쟁은 끝이 났습니다. "나는 결혼한 지 30년 된 사람으로, 그 동안 32,850번의 식사를 했다. 대부분 아내가 요리해서 차려놓은 식탁이다. 그런데 갑자기 내 머리에 떠오른 생각은, 내가 그 많은 음식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내가 먹은 음식의 식단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동시에, 내가 확실하게 깨달은 것은 나에게 그 음식물이 없었다면, 나는 굶어 죽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 말씀을 다 기억하지 못해도, 내가 처한 삶의 순간순간마다 주신 하나님 말씀으로 그리고 영적인 유산으로 오늘날까지 살아온 것을 모르고, 영적인 것을 등한시하고 땅의 것에만 초점을 두며 살아가려고 하는 우리의 빗나간 관심들에 대해서, 경종을 울리는 이야기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2년 전 4월에 세계적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가 한국의 현재적인 상황을 진단하면서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냈습니다. "한국 경제는 서서히 뜨거워지고 있는 물속의 개구리 같다." 현재 우리나라는 경제성장률이 3%에서 정체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가계부채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노조의 데모는 날로 더 격화되고 있습니다. 정치는 어제에 발목이 묶어 한 걸음도 내일로 나가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한국은 무너져가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하나 무너지는 기업들은 계속 나올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 인생을 살아가다가 좌초에 걸려 두려워하고 실패와 낙담 가운데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과연 하나님이 살아 계시는지, 나를 신경도 쓰시지 않는지 하고 의심하는 사람들을 향해서 "당신, 두려움이 참 많겠습니다. 나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정말로 외로울 때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때 나는 나를 보지 않고, 환경도 보지 않고 하나님 약속의 말씀을 믿고 의지하며 두려움을 이겨왔습니다. 지금 당신에게 있는 어려움 속에 묻히지 말고, 두려움 그 너머에 있는 하나님 약속의 말씀을 붙드시기를 원합니다. 그것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나의 비결입니다"고 격려해 주는 우리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렇다면 좌절과 절망 가운데 사는 사람이라도, 주저앉지 않고 다시 일어서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의지하며 어둠의 골짜기를 묵묵히 지나 승리하는 성도들의 발걸음이 넘치는 교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둘째로 갈렙은 충성의 사람이었습니다.

 

내가 성실한 마음으로 그에게 보고하였고(7), 나는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으므로(8), 그 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이르되 네가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은즉(9), 이는 그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음이라(새번역, 그것은 그가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충성스럽게 따랐기 때문이다.)(14).

 

"충성되다"라는 말은 "전심으로 변함없이 주님을 섬겼다"는 뜻으로 이렇게 7절에는 성실로 그리고 8절과 9, 그리고 14절에 3번이나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삶과 목숨과 뜻을 다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순종하며 살았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그의 마음이 나누어진 때가 없습니다. 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길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을 억지로 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기쁨으로 일관성 있게 섬긴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이 충성은 하나님의 관계 속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하기 싫고, 관심이 없고, 견디기 힘든 일일지라도 주님이 기뻐하는 일이라면 주님을 위해 일하는 것이 충성입니다. 나는 그 일이 하기 싫어요. 전혀 내 마음에 들지 않아요. 그러나 주님이 원하신다면, 교회에 유익이 된다면, 공동체에 도움이 된다면 주님을 생각하며 주어진 직분을 감당하는 사람이 참으로 충성하는 사람입니다.

 

충성의 원리는 하나님이 주신 은혜가 너무 감사하기 때문에 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 위신이나 자존심을 위해서는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은 온전한 의미에서 충성이 아닙니다. 나는 죽어도, 나는 없어져도, 나는 무시를 당해도,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날 일이라면 죽기까지 순종할 줄 아는 것이 충성입니다.

 

계시록에 나오는 서머나 교인들은 신앙 때문에 그들의 삶은 궁핍하고 어려웠습니다. 많은 핍박과 고통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주님께 충성하기 위해 궁핍을 고통을 기쁨으로 감당했습니다. 그래서 책망이 없이 칭찬만 받은 교회였습니다.

서머나 교회의 감독이었던 폴리갑은 주님을 향한 신앙을 포기하지 않고 최후까지 믿음을 지키도록 성도들을 격려했다는 이유로 체포됩니다. 총독은 굶주려 날뛰는 맹수들 앞에 선 86세 된 노인 그에게 말합니다. "우리는 당신의 연세와 당신의 고결한 인격을 존경하오. 나는 당신을 죽이고 싶지 않소. 가이사가 주님이요, 나사렛 예수가 주님이 아니라는 이 한마디만 고백하면 나는 당신을 풀어 주겠소."

 

이에 폴리갑은 하늘을 바라보고 총독을 바라보고 마을 사람들을 둘러보면서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내 나이 86, 86년의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 내 사랑하는 주님은 나에게 한 번도 해롭게 한 일이 없소. 그런데 내가 어찌 이 나이에 나를 구원하신 나의 왕을 불명예스럽게 만들 수가 있겠소. 제발 나를 죽여주시오.

 

그러자 다시 한 번 총독이 그를 돌이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때 폴리갑이 대답하기를 "당신들은 헛수고를 하고 있소. 내가 누구며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를 모른 척하지 마십시오. 내가 지금 당신에게 들려주는 말을 분명히 기억하십시오.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러자 총독이 화가 나서 "그대 운명은 지금 내 손아귀에 달려 있다. 돌이키지 않으면 사나운 짐승의 밥이 되는 줄 알고도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이제 너를 화형에 처하겠다"고 마지막 위협을 가했습니다.

그 때 폴리갑이 대답했습니다. "당신은 한 시간 정도면 타다가 꺼질 불로서 나를 위협하고 있으나, 당신들을 위해서 준비된 장차 올 심판과 영원히 타오를 불을 모르고 있습니다. 무엇을 주저합니까? 시행하십시오."

 

결국 폴리갑은 굶주린 야수에게 던져지는 대신에 장작더미 위에서 화형을 당했습니다. 자기 몸에 불길이 닿는 순간 폴리갑은 큰 소리로 하늘을 향해 이런 부르짖었습니다. 오 사랑하는 나의 주님이시여, 내게 주님의 고난에 동참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시니 주님을 찬양합니다.

 

갈렙은 이미 광야 45년을 보내는 동안도 충성했습니다. 이제 또 다시 험한 산지를 정복하는 일에 다시 한 번 충성을 다짐합니다. 그래서 이 산지를 내게 달라고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는 자신을 믿은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12절에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이것이 중요합니다.

 

실패하는 사람들을 가만히 보면 거의가 자기 능력을 오판하거나 반대로 자기 가치를 평가절하 하는 데에 그 원인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우리나라에도 '힐튼 호텔'이 있습니다마는 콘라드 힐튼이 참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 그는 5달러짜리의 평범한 쇠막대를 들어 보이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냥 두면 아무 쓸모없는 싸구려 쇠막대일 뿐입니다. 그러나 이 쇠막대로 말발굽을 만들면 10달러 50센트를 벌 수 있고, 바늘을 만들면 3250달러를 벌 수 있으며, 용수철을 만들면 250만 달러를 벌 수 있습니다. 여러분, 아직도 원자재가 부족합니까? 아직도 가능성이 없습니까?"

 

평범한 쇠막대기와 같은 나라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거인 아낙 자손들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충성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돈도 지혜도 지식도 건강도 먼저가 아닙니다. 그것들은 필요할 때에 하나님께서 언제든지 주실 것입니다. 문제는 내가 얼마나 충성하느냐 입니다. 충성만은 내가 가지고 나와야 합니다.

 

그래서 딤전 112절에서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

사도 바울은 이 충성에 인정을 받았습니다. 이 진실에 합격한 사람입니다. 여기에 인정을 받고 그는 더욱더 크게, 능력있게, 영광되게 쓰임 받았습니다. 바울과 갈렙이 충성스럽게 하나님을 섬겼듯이, 우리도 충성스러운 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셋째로 갈렙은 섬김의 사람이었습니다.

 

출애굽할 때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몇 가지 위기의 순간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출애굽하고 난 후 홍해 앞에서, 둘째는 가나안 땅 입성을 앞두고 하나님의 종 모세가 죽었을 때였습니다. 앞으로 남은 과제가 더 중요한데 모세가 죽자 이스라엘 공동체는 위기 속에 빠졌습니다. 다음으로 세 번째 위기는 땅 분배 때의 위기였습니다. 여기서 땅 분배를 잘못하면 지파가 분열되고 나눠집니다.

 

위기 앞에서 갈렙은 숫자대로 제비뽑기 하는 것을 넘어, 믿음의 원칙을 제시했던 것입니다. 다른 지파 사람들이 자기들이 가기 싫어하는 그 땅, 헤브론 산지를 갈렙이 달라고 하니까 바로 여기서 감동을 받은 것입니다. 공동체가 가장 골치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짐을 갈렙과 유다 지파가 맡아서 공동체를 섬기는 모습입니다.

 

갈렙은 여호수아를 섬겼습니다. 갈렙은 야전군 사령관이었습니다. 민수기를 보면 갈렙과 여호수아라고 나오지, 여호수아와 갈렙 그렇게 나오지 않습니다. 성경을 쓴 사람들과 그 당시 사람들에게, 여호수아는 그저 모세의 비서실장 역할로 인식될 때 갈렙의 이미지는 훨씬 더 영향력이 있었습니다.

차기 대통령에 누가 당선되느냐고 할 때, 비서실장이라고 하는 옆에서 돕던 사람의 이미지는 약합니다. 그러나 야전군 사령관은 이미지가 아주 강합니다. 그런데 새로운 지도자로 갈렙이 될 줄 알았는데, 갑자기 여호수아가 되었을 때 갈렙을 따르던 아마도 많은 추종자들이 뭐라고 이야기 했을까요?

 

그런데 갈렙은 막강한 힘과 영향력을 가지고, 그 힘으로 여호수아를 세워 주는데 사용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약속 따라 그 일을 수행할 수 있도록 그를 돕고 말없이 뒤에서 섬겼던 갈렙의 모습을 봅니다.

 

오늘 땅 분배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85세인 그는 물러가 쉴 나이도 되었습니다. 쉬고 싶은 나이입니다. 가능한 한 쉬운 일을 맡아 쉽게 처리하고 싶은 때입니다. 또한 그에게는 편안한 일을 분배받을만한 권리도 있습니다. 나이도 많고 여호수아의 뒤를 이어 두 번째 서열의 사람이므로 가장 좋은 땅, 가장 쉬운 일을 분배받을 수 있는 당당한 권리가 있었습니다.

 

공격하기 쉬운 지형, 정복하기 쉬운 성읍들은 이제 거의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음 놓고 살만한 땅은 확보된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정복해야 할 땅이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랜 전쟁에 지치고 말았습니다. "이제 그만 싸웠으면 좋겠다. 이 정도 차지했으면 우리도 살만한데 전쟁을 그만 했으면 좋겠다." 이처럼 사람들의 정신상태가 해이해졌습니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갈렙이 여호수아 앞에 나왔던 것입니다. "내 나이 85세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셔서 45년 동안 살게 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나에게는 힘이 있습니다.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헤브론 산지에는 가장 신장이 크고 강한 족속인 아낙 자손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나안 땅에 들어와서 수년 동안 전투를 해왔지만 그곳은 아직 도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남겨 놓은 땅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갈렙이 그 땅을 여호수아에게 요구한 것입니다. "그 산지를 내게 주소서. 내가 올라가서 그 산지를 취하겠나이다. 그 땅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땅이니 내가 소유하겠습니다."

 

맥아더 장군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단순이 오래 산다고 해서 늙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늙어 가는 이유는 목적과 이상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세월은 피부를 주름지게 할 뿐이지만, 목적이 없는 무관심한 생활은 영혼을 주름지게 만든다. 당신은 믿는 만큼 젊고, 의심하는 것만큼 늙는다. 당신은 자신감을 갖는 것만큼 젊어지고, 두려워하는 것만큼 늙는다. 당신은 희망을 갖는 것만큼 젊고, 절망하는 것만큼 늙는다." 매우 의미심장한 말입니다.

 

갈렙은 나이가 들었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목표를 상실하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았습니다. 그런 사람은 세월이 피부를 주름지게 할지는 모르지만, 그 정신은 날마다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갈렙은 쉬운 일을 바라지 않습니다. 어떤 대우를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다만 여호수아라는 나무에 열매가 맺게 하기 위해 여호수아의 뿌리가 되었고, 여호수아의 거름이 되었습니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될 때 철저히 나섰고, 서야 될 때 섰고, 멈춰야 될 때 멈췄습니다.

 

필라델피아 대학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방학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와 기숙사 방을 정할 때에는 먼저 온 사람에게 좋은 방이 주어집니다. 서로들 어느 방이 좋은지를 알고 있습니다. 먼저 온 사람이면 누구나 햇볕이 잘 들고 계단에서 멀고 화장실에서 먼, 높지도 낮지도 않은 위치의 방을 달라고 합니다.

어느 날, 일찍 온 한 학생에게 총무처장이 묻습니다. "자네는 어떤 방을 원하는가?" "다른 사람들이 다 들어가고 남은 방 하나 있으면 주십시오."

총무처장은 적이 놀랐습니다. 이 일이 소문이 나서 총장까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 학생이 앞으로 어떻게 되나 보자'하며 총장은 그 어린 학생의 이름을 비망록에 적어두었습니다. 후에 그 학생은 그 대학의 총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불편한 것,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을 찾는 마음가짐이 아름답지 않습니까? 어려운 일, 힘든 일은 내가 하겠다고 하는 이런 마음에 복이 있습니다.

 

우리 각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이 있습니다.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교회에서든 여러분 각자 각자에게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웃의 인생을 보내신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그를 섬기며, 그가 아름답게 세워질 수 있도록 희생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앉아 있을 수 있다면, 그 자리는 기쁨의 자리가 됩니다. 섬김의 자리가 됩니다. 감사의 자리가 됩니다.

 

그러나 그 사람을 짓밟고라도 내가 일어서겠다는 마음이라면, 그곳은 살벌한 경쟁의 장소로 변하게 됩니다. 이번에 필리핀에 가서도 그것을 느꼈습니다. 선교사들끼리 이해관계 때문에 하나 되지 못합니다. 오죽하면 선교사의 최대의 적은 다른 선교사라는 말이 있겠습니까?

 

땅을 분배하는 이해관계 앞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민감했겠습니까?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게 이익이 좀 되면 양보하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붙들고 늘어지려고 합니다. 이러한 태도가 없어져야 됩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내가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나기 위해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하여 상대방을 세워주고, 하나님의 계획이 올바로 설 수 있도록 섬기는 섬김의 유산이 많은 성도들이 많은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 교회가 좋은 교회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의 삶은 우리만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축복의 통로가 부름 받은 자들입니다. 비록 헤브론 산지와 같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때로는 고독한 길도 기쁨으로 걸어갈 수 있는 그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충성스럽고 참된 섬김의 사람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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